3월 말부터 4월 중순, 한국은 그야말로 봄의 절정에 이릅니다. 전국 곳곳이 분홍빛으로 물들며, 봄 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바빠지는 시기이기도 하죠. 서울의 도심 속 벚꽃부터 역사와 어우러진 경주, 벚꽃 축제의 대명사 진해까지 이번 글에서는 2025년 봄 꼭 한 번쯤은 가봐야 할 국내 벚꽃 명소 7곳을 소개합니다. 도심, 자연, 바다, 산책로, 축제까지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장소에서 여러분만의 봄을 담아보세요.
1. 서울 여의도 윤중로 – 도심 속 벚꽃 천국
서울 한복판에서도 벚꽃을 만끽할 수 있는 대표 장소가 바로 여의도 윤중로입니다. 국회의사당에서 여의나루역까지 약 1.7km에 걸쳐 벚꽃나무가 줄지어 서 있는데요, 봄이면 이 길이 분홍빛으로 가득 찹니다.
매년 ‘여의도 봄꽃축제’가 열리며, 해당 기간에는 도로가 통제되어 오롯이 도보 산책자만을 위한 꽃길로 변합니다. 특히 야경 시간대에 방문하면 조명과 벚꽃이 어우러져 더욱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여의도 한강공원, 63 빌딩 전망대, IFC몰 등 주변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식사나 쇼핑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누구나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는 서울 도심의 봄꽃 명소입니다.
- ✔ 서울에서 대중교통으로 쉽게 접근 가능
- ✔ 야간 조명과 함께 로맨틱한 벚꽃 야경
- ✔ 피크닉, 산책, 데이트 코스로도 최고
2. 경주 보문단지 – 역사와 벚꽃의 조화
신라의 천년 수도, 경주는 봄이면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줍니다. 벚꽃과 전통 건축물이 함께 어우러져 마치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듯한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보문단지는 경주에서 가장 유명한 벚꽃 명소 중 하나로, 보문호를 중심으로 산책로와 도로 양쪽에 왕벚나무가 심어져 있습니다. 호수 주변을 걷다 보면 바람에 흩날리는 꽃잎과 물결이 만나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근처에는 첨성대, 동궁과 월지, 경주월드 등 다양한 볼거리도 있어 가족 단위 여행이나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가 많습니다.
- ✔ 벚꽃과 함께하는 문화유산 탐방
- ✔ 호수를 따라 걷는 낭만적인 산책길
- ✔ 주변 관광지와 숙소 인프라 우수
3. 진해 군항제 – 전국 최대 벚꽃 축제
진해는 ‘벚꽃의 도시’라 불릴 만큼 전국에서 가장 유명한 벚꽃 여행지입니다. 진해 군항제는 해마다 수백만 명이 찾는 전국 최대의 벚꽃 축제로, 도시 전체가 벚꽃으로 뒤덮입니다.
대표 명소는 경화역 철길과 여좌천입니다. 경화역은 벚꽃 터널 사이로 기차가 지나가는 환상적인 풍경을 볼 수 있어 사진 촬영지로 인기가 높고, 여좌천은 드라마 ‘로망스’ 촬영지로도 유명해 커플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제격입니다. 퍼레이드, 마칭밴드 공연, 군악대 행사, 야시장, 불꽃놀이 등 축제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어 하루 종일 벚꽃과 축제를 동시에 즐길 수 있습니다.
- ✔ 약 36만 그루의 벚꽃으로 도시 전체가 장관
- ✔ 다채로운 문화 행사와 공연
- ✔ 벚꽃 철도, 벚꽃 천, 드론쇼 등 다양한 볼거리
4. 전남 하동 십리벚꽃길 – 섬진강 따라 흐르는 벚꽃 터널
조용하고 평화로운 벚꽃길을 원한다면 하동 십리벚꽃길을 추천합니다. 이곳은 하동 화개장터에서 시작해 섬진강을 따라 약 4km 길이로 이어지는 벚꽃 산책로입니다.
군항제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그만큼 소박하고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자랑합니다. 드라이브 코스로도 유명하며, 봄볕과 벚꽃이 어우러지는 시골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매년 4월 초에는 ‘화개장터 벚꽃축제’가 열리며, 전통시장과 함께 봄의 정겨운 풍경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 ✔ 섬진강 물빛과 벚꽃이 어우러진 자연미
- ✔ 한적하게 걷기 좋은 드라이브 & 산책길
- ✔ 인근 녹차밭과 전통시장 관광까지 가능
5. 제주 전농로 – 한국에서 가장 먼저 피는 벚꽃
제주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벚꽃이 피는 곳으로, 3월 중순부터 만개합니다. 전농로는 제주 시내에 위치한 대표적인 벚꽃 명소로, 거대한 왕벚나무들이 도로 양옆으로 줄지어 있어 ‘벚꽃 터널’을 형성합니다.
제주의 왕벚꽃은 다른 지역보다 꽃잎이 크고 진해 사진을 찍기에 훨씬 화사하게 나옵니다. 벚꽃축제 기간 동안은 지역 예술공연, 푸드트럭, 플리마켓 등도 함께 열려 도시적인 감성 속에서 제주 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제주의 자연과 벚꽃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전농로는 항공권만 잘 예약하면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는 최고의 봄 여행지입니다.
- ✔ 제주에서 가장 유명한 벚꽃 거리
- ✔ 왕벚꽃 특유의 풍성한 꽃잎
- ✔ 제주 여행과 벚꽃을 한 번에
6. 대구 이월드 & 두류공원 – 도심 야경과 벚꽃의 만남
대구의 대표 벚꽃 명소 이월드는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합니다. 놀이공원과 벚꽃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특히 야간에는 벚꽃에 조명이 들어와 환상적인 야경이 연출됩니다.
이월드 벚꽃축제는 ‘벚꽃 라이트쇼’, ‘포토존’, ‘벚꽃 퍼레이드’ 등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부합니다. 바로 옆 두류공원에는 벚꽃길이 조성되어 있어 차분하게 산책하기에도 좋습니다. 아이와 함께하는 가족 여행이나, 연인과의 감성 데이트에도 적합한 장소입니다.
- ✔ 야경과 벚꽃을 함께 즐기는 이색 명소
- ✔ 도심 속에서 특별한 분위기 연출
- ✔ 놀이공원·포토존·공연까지 모두 한자리에
7. 강릉 경포대 – 벚꽃과 바다가 만나는 곳
바다와 벚꽃을 동시에 보고 싶다면 강릉 경포대가 정답입니다. 경포호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벚꽃길은 평탄하고 조용해 산책하기 좋으며, 호수 너머로 펼쳐지는 벚꽃과 동해 바다의 조화가 이색적인 매력을 선사합니다.
경포대 일대에서는 ‘경포 벚꽃축제’도 함께 열리며, 인근 오죽헌, 선교장, 안목해변 등 강릉 대표 관광지와 묶어서 여행하기 좋은 코스입니다. 자전거를 타거나 돗자리를 펴고 피크닉을 즐기기에도 아주 좋습니다.
- ✔ 바다와 벚꽃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드문 장소
- ✔ 경포호를 따라 자전거·산책 모두 가능
- ✔ 강릉 여행과 함께 떠나는 봄맞이 코스
결론
벚꽃은 단지 꽃이 아니라 ‘계절을 기다리는 마음’이기도 합니다. 봄마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벚꽃은 짧게 피고 지지만, 그 짧은 시간 동안 우리의 마음을 환하게 밝혀줍니다.
올해는 복잡한 도시의 일상에서 벗어나 분홍빛 봄의 여행지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서울의 여의도 윤중로부터 제주 전농로까지 자신에게 맞는 벚꽃 여행지를 찾아 올봄엔 꼭 그 순간을 직접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