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배낭여행을 꿈꾸는 여행자라면, 이제는 서유럽을 넘어 동유럽으로 눈을 돌릴 때입니다. 동유럽은 아름다운 자연과 저렴한 물가, 고풍스러운 도시 분위기까지 갖추고 있어 젊은 여행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특히 체코, 헝가리, 크로아티아는 안전하면서도 매력적인 동선으로 짧은 일정에도 알찬 여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동유럽 핵심 3개국을 중심으로 배낭여행에 최적화된 여행 루트와 이동 팁, 꼭 가봐야 할 명소들을 소개합니다.
체코: 중세 감성이 살아 숨 쉬는 프라하의 매력
동유럽 배낭여행의 시작지로 가장 많이 선택되는 도시 중 하나는 단연 체코의 수도 프라하입니다. 프라하는 '백탑의 도시'라 불릴 만큼 고풍스럽고 낭만적인 건축물이 가득한 곳입니다. 여행 초보자도 쉽게 즐길 수 있을 만큼 안전하고, 물가 또한 서유럽에 비해 훨씬 저렴해 부담 없이 머물 수 있습니다.
프라하에서는 반드시 방문해야 할 명소들이 많습니다. 카를교는 일출 시간에 가장 아름다우며, 교각 위에 늘어선 조각상과 함께 펼쳐지는 블타바강의 풍경은 여행의 감성을 더해줍니다. 올드타운 광장에서는 천문시계탑을 중심으로 다양한 거리공연과 노천카페를 즐길 수 있으며, 프라하성은 도시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 포인트로도 손색없습니다.
프라하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도보 여행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주요 관광지가 대부분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어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도시를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체코 맥주는 세계적으로 유명하며, 펍에서 마시는 생맥주는 한 잔에 2~3유로로 매우 저렴합니다. 현지 음식인 굴라시, 트르들로 같은 길거리 간식도 즐기기에 좋습니다.
숙소는 호스텔부터 게스트하우스까지 선택의 폭이 넓고, 1박 1만 원대 숙소도 흔하게 찾을 수 있어 예산을 아끼면서도 만족스러운 숙박이 가능합니다.
헝가리: 열정과 예술의 도시 부다페스트
체코에서 남동쪽으로 이동하면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에 도착합니다. 프라하와 함께 동유럽의 쌍두마차로 불리는 부다페스트는 ‘도나우 강의 진주’라 불릴 만큼 아름다운 도시 풍경을 자랑합니다.
부다와 페스트로 나뉜 도시 구조는 도나우 강을 기준으로 나뉘며, 서로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부다 지역에는 부다 왕궁과 어부의 요새, 겔레르트 언덕이 있어 도시를 내려다보며 탁 트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페스트 지역은 국회의사당, 성 이슈트반 대성당, 루인 펍(Ruin Pub) 등 현대적이고 활기찬 분위기가 살아 있는 곳입니다.
부다페스트는 온천의 도시로도 유명합니다. 세체니 온천이나 겔레르트 스파 같은 곳은 여행 중 피로를 풀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특히 겨울철에 방문하면 뜨거운 온천수와 찬 공기의 대비가 더욱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밤에는 유람선을 타고 도나우 강을 따라 도시를 감상하는 '야경 투어'도 추천합니다. 불을 밝힌 국회의사당과 다리들은 그 자체로 예술 작품 같으며, 연인과 함께라면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기에 제격입니다.
부다페스트는 유럽 내에서도 물가가 저렴한 편이며, 맛있는 현지 음식을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습니다. 대표 음식으로는 굴라시 수프, 랑고시(헝가리식 튀김빵), 토카이 와인 등이 있습니다.
크로아티아: 지중해의 숨은 보석, 두브로브니크
헝가리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면 마주하게 되는 국가는 크로아티아입니다. 이 나라는 유럽 여행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주목받는 배낭여행지로 떠올랐습니다. 특히 크로아티아 남부의 두브로브니크는 ‘아드리아해의 진주’라는 별명처럼 환상적인 해안 도시입니다.
두브로브니크는 중세의 성벽 도시로, ‘왕좌의 게임’ 촬영지로도 유명해 팬들에게는 성지 같은 장소입니다. 성벽을 따라 걷는 워킹 투어는 이 도시에서 반드시 해봐야 할 경험 중 하나입니다. 성벽 위에서 내려다보는 바닷빛과 붉은 지붕들의 조화는 마치 동화 속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두브로브니크 외에도 스플리트, 자다르,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등도 꼭 들러봐야 할 장소입니다. 특히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트레킹 코스로, 맑고 깊은 호수와 폭포가 이어지는 경로는 사진보다도 더 감동적입니다.
크로아티아는 다른 동유럽 국가에 비해 물가가 조금 높은 편이지만, 바다를 마주한 풍경과 로컬 음식들이 그 이상의 가치를 줍니다. 해산물 요리나 올리브 오일이 가미된 크로아티아식 지중해 음식은 여행자의 입맛을 사로잡기에 충분합니다.
국내 이동은 버스가 발달되어 있으며, 예약 플랫폼(busradar, flixbus)을 이용하면 저렴하게 도시 간을 이동할 수 있습니다.
결론
동유럽 배낭여행은 가성비와 감성, 안전과 자유로움을 모두 갖춘 최고의 여행 선택지입니다. 체코의 고즈넉한 프라하, 헝가리의 낭만적인 부다페스트, 크로아티아의 지중해 해안도시는 각각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어 여행의 즐거움을 배가시켜 줍니다. 숙소, 교통, 음식까지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으며, 유럽의 진짜 모습을 느낄 수 있는 최고의 루트라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여행 가방을 꾸려 동유럽의 아름다움을 직접 만나보세요. 당신의 인생 여행이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