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은 유럽 배낭여행자들에게 ‘꿈의 여행지’로 불리는 곳입니다. 그림 같은 피오르드, 자연과 도시의 조화, 청정한 공기와 치안까지, 여행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북유럽의 매력을 느껴보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높은 물가 때문에 많은 이들이 망설이기도 하죠. 그러나 미리 계획하고 알뜰하게 준비한다면, 배낭여행으로도 충분히 북유럽의 감동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세 나라를 중심으로, 효율적인 여행 루트와 비용 절약 팁, 놓치지 말아야 할 명소들을 정리해 드립니다.
노르웨이: 자연의 감동이 살아있는 나라
노르웨이는 대자연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여행지입니다. 수도 오슬로(Oslo)부터 베르겐(Bergen), 그리고 피오르드 지역까지 이어지는 여정은 북유럽 배낭여행의 백미라 할 수 있습니다.
오슬로에서는 비겔란 조각공원, 오페라하우스, 노르웨이 민속박물관 등이 주요 관광지입니다. 도시 자체는 작고 조용하지만, 현대적이면서도 자연과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특히 오페라하우스의 옥상은 누구나 자유롭게 올라갈 수 있으며, 항구와 도시를 조망할 수 있는 인기 포인트입니다.
오슬로에서 베르겐까지는 ‘노르웨이 인 어 넛셸(Norway in a Nutshell)’ 코스를 이용하면 기차, 페리, 버스를 타고 피오르드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플롬(Flåm) 구간의 협곡열차는 세계 10대 기차 여행으로 꼽힐 만큼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합니다.
노르웨이 여행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피오르드(Fjord)’입니다. 빙하가 만든 깊은 바다 협곡은 그 자체로 자연의 위대함을 보여줍니다. 게이랑에르 피오르드, 송네 피오르드 등이 대표적인 명소이며, 유람선 투어나 카약 체험도 가능합니다.
물가가 비싸다는 단점이 있지만, ‘레마 1000’ 같은 슈퍼마켓에서 식료품을 사 먹거나, 호스텔에 딸린 주방을 이용하면 여행비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스웨덴: 감성과 실용이 공존하는 북유럽 대표 도시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은 ‘북유럽의 베네치아’로 불릴 만큼 수로와 섬이 어우러진 독특한 도시입니다. 감성과 세련미를 모두 갖춘 이 도시는 특히 디자인과 문화에 관심 있는 여행자들에게 사랑받는 곳입니다.
스톡홀름 여행은 감라스탄(Gamla Stan, 구시가지)에서 시작합니다. 좁은 골목길, 오렌지빛 건물, 오래된 성당이 이어지는 이 지역은 마치 동화 속 마을을 연상케 합니다. 근처에는 왕궁, 노벨 박물관도 있어 역사와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바사 박물관(Vasa Museum)도 필수 코스입니다. 17세기 침몰한 전함을 통째로 복원한 이 박물관은 스웨덴 해양사와 복원 기술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스웨덴의 특유의 깔끔하고 효율적인 교통 시스템은 배낭여행자에게도 편리합니다. SL카드를 구매하면 버스, 지하철, 페리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일정권으로 여행하면 더욱 경제적입니다.
스웨덴도 노르웨이 못지않게 물가가 높은 편이지만, ‘프레스뷔렌(Pressbyrån)’ 같은 편의점 체인에서는 저렴하게 식사나 커피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IKEA의 레스토랑도 저렴한 한 끼 식사 장소로 인기입니다.
덴마크: 디자인과 여유의 도시 코펜하겐
덴마크의 코펜하겐은 북유럽 특유의 감성에 실용성과 창의성이 더해진 도시입니다. 자전거와 친환경 문화가 발달되어 있어, 여유롭게 여행하기에 딱 좋은 도시죠.
코펜하겐의 필수 코스는 단연 ‘뉘하운(Nyhavn)’입니다. 알록달록한 목조 건물과 운하가 어우러진 이곳은 인생샷 명소로 유명합니다. 해 질 무렵, 운하 옆에 앉아 맥주 한 잔을 즐기며 여유를 만끽하는 여행자들의 모습은 코펜하겐의 대표적인 풍경입니다.
덴마크 왕실의 궁전인 아말리엔보르 궁전과 근위병 교대식, 그리고 인어공주 동상 등도 관광객들에게 인기입니다. 티볼리 놀이공원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놀이공원 중 하나로, 특히 밤에 조명이 켜진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덴마크는 디자인의 나라답게 도시 곳곳에서 감각적인 카페, 가구, 건축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도시 외곽의 루이지애나 현대미술관은 건축과 예술이 어우러진 최고의 전시 공간으로, 예술을 좋아하는 여행자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물가는 높은 편이지만, 거리의 푸드마켓이나 슈퍼에서 간편식을 구매해 예산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특히 '스트로이에' 거리에는 다양한 저가 브랜드와 먹거리도 많아 배낭여행자들의 필수 코스로 손꼽힙니다.
결론
북유럽 배낭여행은 고비용을 감수하더라도 한 번쯤 꼭 경험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여정입니다. 노르웨이의 웅장한 자연, 스웨덴의 감성적인 도시, 덴마크의 여유로운 일상은 각각 독특한 매력으로 여행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철저한 계획과 예산 조절, 그리고 유레일패스, 시티패스 등 다양한 여행 툴을 적절히 활용하면 누구나 멋진 북유럽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자연, 예술, 문화가 어우러진 북유럽. 지금이 바로 떠날 시간입니다. 가방 하나 들고 북유럽의 감동을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