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이상 해외에서 살아보는 ‘한 달 살기’는 단순한 여행을 넘어 현지의 삶을 경험하고, 자신만의 루틴을 찾는 새로운 여행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은 역사와 문화, 편리한 교통, 안전한 생활환경 등 다양한 장점을 지니고 있어 장기 체류를 희망하는 이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유럽 내 장기 체류에 적합한 대표 도시로 포르투갈, 스페인, 조지아 세 나라를 선정해 소개합니다. 각 도시의 기후, 생활비, 비자 제도, 문화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하여, 어떤 도시가 나에게 맞는지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포르투갈 - 유럽 속 따뜻한 장기 체류지
포르투갈은 유럽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물가가 낮고 기후가 온화하여, 장기 체류를 고려하는 이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국가입니다. 특히 리스본(Lisbon)과 포르투(Porto)는 장기 체류자들 사이에서 인기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리스본은 포르투갈의 수도이자 문화, 경제, 정치의 중심지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입니다. 트램이 굴러다니는 좁은 골목, 파스텔톤 건물, 푸른 강과 바다, 그리고 수많은 카페는 매일을 특별하게 만들어줍니다. 특히 영어 사용률이 높아 언어 장벽이 적고, 외국인을 위한 체류 정책도 점차 유연해지고 있어 해외 거주자들에게 안정감을 줍니다. 포르투는 리스본보다 작고 조용하지만 전통적인 분위기와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자랑합니다. 도루강을 따라 펼쳐진 구시가지와 세계적으로 유명한 포트 와인은 이 도시만의 특별한 매력입니다. 숙소 비용이 리스본보다 낮아 장기 체류 시 부담이 덜하며, 예술가나 작가 등 창작 활동을 위한 장소로도 인기가 많습니다. 포르투갈은 D7 비자를 통해 은퇴자나 프리랜서, 원격근무자에게 장기 체류의 길을 열어주고 있으며, 이민에 가까운 장기 체류도 가능한 나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유럽 내 다른 도시로 이동이 자유로운 점도 장점입니다.
스페인 - 풍요로운 문화와 생활 인프라
스페인은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 중 하나이지만, 장기 체류지로서도 상당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르셀로나(Barcelona), 발렌시아(Valencia), 말라가(Malaga)는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도시로, 기후, 인프라, 치안 등 모든 면에서 장기 체류에 적합합니다. 바르셀로나는 가우디의 건축물로 대표되는 예술과 문화의 도시이며, 디지털 노마드와 외국인 거주자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스페인 도시입니다. 고급 레스토랑과 현지 식당이 공존하고 있으며, 해변과 가까워 여유로운 도시 생활이 가능합니다. 인터넷 인프라와 코워킹 스페이스가 잘 구축되어 있어 원격 근무를 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매력적입니다. 발렌시아는 바르셀로나에 비해 생활비가 훨씬 저렴하고, 인구 밀도도 낮아 보다 조용한 일상을 원하는 이들에게 적합합니다. 현대적인 시설과 역사적 유산이 잘 어우러져 있고, 현지 시장이나 식문화도 수준이 높아 음식으로 인한 만족도가 높습니다. 또한 자전거 도로와 공원이 잘 갖춰져 있어 건강한 도시 생활이 가능합니다. 스페인은 비자 정책이 비교적 유연하여, 외국인 거주자를 위한 비자 유형이 다양합니다. 특히 노마드 비자(Nomad Visa) 도입 이후 원격근무자나 프리랜서를 위한 장기 체류 환경이 더욱 강화되었습니다. 스페인의 의료 시스템은 유럽에서도 손꼽히며, 공공의료와 사설 병원 모두 접근성이 높고 수준이 우수합니다. 또한 스페인 사람들은 외국인에게 비교적 관대한 편이며,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인구도 많아 초기 정착이 수월합니다. 중장년층뿐 아니라 20~30대에게도 인기가 많은 이유입니다.
조지아 - 유럽과 아시아의 교차점, 체류자 천국
조지아(Georgia)는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에 위치해 있으며, 최근 몇 년 사이 디지털 노마드와 장기 체류자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나라입니다. 수도인 트빌리시(Tbilisi)는 저렴한 물가, 다양한 문화, 자유로운 비자 정책 덕분에 ‘체류자의 천국’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조지아의 가장 큰 장점은 비자 제도입니다. 대부분의 외국인은 최장 1년까지 무비자 체류가 가능하며, 별도의 신고나 서류 절차 없이 입국만으로 장기 체류가 가능합니다. 이는 다른 유럽 국가들과 비교할 때 매우 드문 혜택이며, 프리랜서나 단기 거주를 원하는 이들에게 큰 장점입니다. 트빌리시는 유럽 분위기를 간직하면서도 동양적 정서가 공존하는 독특한 도시입니다. 옛 소련 시절의 건축물과 현대적인 건물들이 함께 어우러져 있으며, 매일매일이 새로운 풍경으로 다가옵니다. 와인 문화가 발달해 있으며, 저렴한 가격에 질 좋은 식료품과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조지아는 자연경관도 뛰어납니다. 코카서스 산맥, 온천 도시, 바닷가까지 이동이 쉬워 주말이나 여가 시간에 소소한 여행을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대중교통은 다소 불편할 수 있으나, 택시 앱이나 차량 렌트를 이용하면 쉽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또한 최근 몇 년간 디지털 노마드 커뮤니티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트빌리시 내에는 코워킹 스페이스와 공유 주거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영어 사용자가 점점 증가하고 있고, 현지인들 또한 외국인에게 매우 친절한 편입니다.
포르투갈, 스페인, 조지아는 각기 다른 매력과 장점을 지닌 유럽의 장기 체류지입니다. -
포르투갈은 안정적인 기후와 저렴한 생활비, 영어 사용 환경, 유럽 내 이동 편의성이라는 강점을 지니고 있으며 스페인은 풍부한 문화, 편리한 인프라, 다양한 도시 옵션이 있어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느낌을 줍니다. 조지아는 압도적인 비자 혜택과 저렴한 물가, 따뜻한 현지 문화로 새로운 환경을 경험하고 싶은 이들에게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한 달 살기 혹은 그 이상의 장기 체류를 고민하고 있다면, 본인의 여행 목적과 생활 스타일에 맞는 도시를 택해보세요. 가볍게 시작하되, 깊이 있게 살아보는 유럽 한 달 살기, 지금이 그 첫걸음을 내디딜 때입니다.